나는 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인가? (첫 월급)
3월 18일부터 입사 발령을 받아 2주가 넘는 시간 동안 교육을 듣고 4월 4일부터 부서에 배치되어 근무하기 시작했다.
교육을 들을 당시엔 빨리 부서에 배치되어서 근무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지만,
지금의 나는 임상에 서기에 너무 부족한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받는다..
배움엔 끝이 없다고, 높은 연차 선생님들도 계속해서 공부하시는 모습을 보며
제자리에 안주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여러번이나 다짐한다.
근 한달간 프리셉터 선생님과 함께 업무를 하면서
처방이 난다고 해서 무조건 수행하는 게 아니라, 내가 이걸 왜 하는지 알아야 하고
모르는 약물이나 검사가 있으면 찾아보고
약물 중 금기사항에 환자가 해당하는 것 같다 싶으면 주치의 선생님과 의논하고
수액을 투약할 때도 서로 섞여 들어가도 되는 약인지 알아 보아야 하고
V/S이 흔들리면 노티하고, 불안한 환자들에겐 모니터링을 달아주고,
내가 능동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아직은 부족한 게 투성이지만,
모르면 찾아보고, 공부하는 이런 습관이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거름이 될 거라 생각한다 !!
4월 21일, 월급날이 다가왔다.
아직은 0.00001인분의 몫을 해내기도 버겁지만,
그런 나에게 월급이란 게 떨어졌다 ...!
3월 18일부터 4월 말일까지의 급여가 들어와서 그런지 생각보다 너무 많은 액수에 손이 떨렸다.
과연 내가 이만한 돈을 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인가?
지금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더욱 열심히 공부해서, 임상에 빠르게 적응하라는 의미로 받는 선물이라 생각하고
더더더더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내 첫 월급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